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지난 6월 6일, 빌드어베어 워크숍(Build-A-Bear Workshop, BBW) 주식을 27주 매수했다는 글을 올렸던 것이 기억나실까요?
이 기업은 수제 곰인형 제작 및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국에는 매장이 없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당시 이 회사의 가치를 분석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여 100만 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12월 25일 기준으로 무려 8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수익을 낼 수 있었는지 제 경험과 생각을 나눠보겠습니다.
매수 당시 상황
6월 초, 이 기업이 현재 인형 제작 체험 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 발표된 전략 중 새로운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 시장은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아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5월 말에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도 투자 결정을 확신하게 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비록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하여 1억 1,47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세전 수익은 1,500만 달러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또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1,200만 달러 이상을 환원하며 주주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소비재 산업 주목
이후 여름에는 워런 버핏과 같은 유명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 소비재 산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소비자 경험과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죠. 빌드어베어 워크숍 역시 안정적인 소비재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8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11월까지 이어지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회사가 발표한 성장 전략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느낀 점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수제 인형 제작 체험형 매장이 과연 성장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 회사의 차별화된 전략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빌드어베어는 단순히 인형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정책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저처럼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찾고 싶으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순히 주가 그래프만 보지 마시고 기업의 최근 실적, 성장 전략, 그리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강점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년 계획
현재 보유 중인 빌드어베어 워크숍 주식은 내년 6월까지 보유한 뒤 전량 매도할 계획입니다. 내년 실적 발표와 시장 동향을 더 지켜보며 매도 시점을 최적화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투자 여정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