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12월 31일 종료) 세렌스(Cerence Inc., CRNC)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보니, 첫인상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총매출이 5,0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2%나 감소했거든요. 특히 토요타와의 연결 서비스 계약 종료 같은 대형 고객사와의 계약 변동이 이처럼 큰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오랜 시간 함께했던 든든한 동반자와의 이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GAAP 기준으로는 2,4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비GAAP 기준으로는 150만 달러의 순손실로 집계되었습니다. 조정 EBITDA 역시 크게 줄어들었지만,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운영 현금흐름이 9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회사가 마주한 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현재 현금 및 시장성 증권 잔고는 1억 1,100만 달러 수준입니다.
기술 혁신과 파트너십: 미래를 위한 씨앗 뿌리기
매출 감소라는 아픔 속에서도 세렌스는 미래를 위한 씨앗을 꾸준히 뿌리고 있었습니다. 1분기 동안 제너레이티브 AI 기반 솔루션에서 6건의 디자인 수주와 2건의 주요 고객 양산 시작(SOP), 그리고 2건의 제너레이티브 AI SOP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역량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또한 북미와 일본 OEM과의 신규 및 연장 계약, AIoT 분야의 신규 사업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폭풍우 속에서도 나침반을 들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려는 선장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2025년부터는 재규어, 폭스바겐 등 프리미엄 차량에 맞춤형 AI 시스템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들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됩니다.
전문가들의 시선과 시장 반응: 단기적인 어려움 속 장기적인 기대감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세렌스의 1년 목표주가를 6달러에서 23달러(평균 약 14.5달러)로 제시하며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TD Cowen과 같은 일부 기관은 구조조정 효과와 현금흐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은 세렌스의 재무 안정화 전략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간 3,500만~4,0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노력, 그리고 2025년 6월 만기인 8,700만 달러 전환사채 관리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정체나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총 마진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신제품 출시와 신규 OEM 파트너십 효과로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밝은 빛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과 같습니다.
2025년 연간 전망 및 리스크 요인: 기회와 도전의 공존
세렌스의 올해 성장 동력은 명확합니다. 제너레이티브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차세대 차량용 AI 플랫폼의 상용화 확대가 가장 큰 엔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이 엔진에 강력한 연료를 공급할 것입니다. 또한 일본, 북미, 중국 등 글로벌 OEM과의 신규 및 연장 계약을 통해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안정화하려는 노력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분명한 리스크 요인들도 존재합니다. 토요타와 같은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변동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매출 변동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체 AI 개발을 확대하거나 사운드하운드 AI와 같은 경쟁사들이 부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2025년 만기 전환사채와 같은 재무적 부담과 이에 따른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성장 정체와 변동성 높은 주가 흐름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금질의 시간
세렌스는 2025년 1분기에 대형 고객사 계약 종료로 인한 매출 급감이라는 큰 파도를 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단순히 위기로만 보지 않고, 제너레이티브 AI 같은 혁신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지도 돋보입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세렌스 CEO의 말처럼, 회사는 차세대 AI 플랫폼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2025년에 견고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듯합니다.
2026년 이후에는 실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출 변동성과 재무적 부담, 경쟁 심화라는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세렌스는 지금,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분들은 이러한 기회와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