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투자의 첫걸음을 안내하는 블로그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식을 처음 시작한 이후 연금저축계좌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미국 S&P 500 ETF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막상 연금저축계좌나 ETF 상품을 검색하면 광고성 글이 많아 정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우셨을 텐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꼭 필요한 핵심 정보만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또한, 제가 실제로 투자 중인 ETF에 대한 인증도 함께 제공드리니, 이 글이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기초 개념
TIGER와 KODEX는 무엇인가요?
ETF(상장지수펀드)는 여러 주식이 모여 있는 ‘주식 꾸러미’로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의 ETF를 구매하면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개별 주식을 구매하는 것보다 안전한 편입니다. TIGER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이고, KODEX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입니다. 이를 스타벅스와 이디야가 각각 다른 브랜드로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죠.
S&P 500 지수란?
S&P 500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가장 큰 500개 기업의 주가 변화를 모아 놓은 일종의 ‘성적표’입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미국의 주요 500개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주식을 선택할 필요 없이 미국 경제 전반에 투자하는 셈입니다.
ETF 뒤에 붙는 "TR"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TR"은 **Total Return(총수익)**의 약자입니다. 일반적으로 ETF를 보유하면 배당금을 주기적으로 받지만, TR이 붙은 ETF는 배당금을 주주에게 따로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해줍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나무에서 열린 과일을 농부에게 주는 대신 땅에 심어 또 다른 나무로 키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배당금이 계속 재투자되면서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TF 뒤에 붙는 "(H)"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만약 향후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환헤지 없는 ETF가 유리합니다. 환헤지 없는 ETF를 통해 투자하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때 환차익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H)"가 붙은 ETF를 선택하여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반면, 미국은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 전략을 따르기에 환헤지 없는 ETF가 저에게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짧고 환율 변동의 영향을 피하고 싶다면 "(H)"가 붙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S&P 500 ETF 비교
운용 규모
ETF에 자금이 많이 몰릴수록 안정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TIGER 미국 S&P 500 ETF는 2024년 11월 기준 약 5조 2,215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S&P 500 ETF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는 해외 주식형 ETF 중 최초로 5조 원을 돌파한 사례로, 많은 투자자들이 신뢰하는 상품임을 보여줍니다.
설립 연도
설립 연도가 오래된 ETF일수록 안정적인 운영 가능성이 높습니다. TIGER 미국 S&P 500 ETF는 2020년 8월 7일에 상장되었고, KODEX 미국 S&P 500 TR ETF는 2021년 4월 9일에 상장되었습니다. 두 ETF의 설립 연도 차이는 크지 않아 안정성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운용 수수료
수수료는 투자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같은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연금저축계좌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2024년 11월 기준 두 ETF의 수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TIGER 미국 S&P 500 ETF: 총보수 연 0.07%, 기타 비용을 포함한 총비용은 연간 약 0.1789%
KODEX 미국 S&P 500 TR ETF: 총보수 연 0.099%, 기타 비용을 포함한 총비용은 연간 약 0.15% 내외
두 ETF 모두 수수료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전체 비용을 고려할 때 KODEX 미국 S&P 500 TR ETF의 수수료가 조금 더 저렴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세부적인 변동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배당금 재투자와 수익률
배당금 재투자 효과
ETF에서 분배하는 배당금을 단순히 수령하는 것과 재투자하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배당금을 받기만 하는 것은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것과 같아 시간이 지나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은 이자를 주는 계좌에 돈을 계속 넣는 것과 같아 원금과 이자가 함께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복리 효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점점 더 커집니다.
투자 수익률 비교
KODEX 미국 S&P 500 TR ETF와 TIGER 미국 S&P 500 ETF는 아직 장기적인 데이터가 없으므로, 아래의 수익률 비교는 실제 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반으로 추정한 가상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5년 이상의 수익률은 과거 S&P 500 지수 데이터를 참고해 산출한 가상 수익률입니다.
1년 투자 수익률
- KODEX 미국 S&P 500 TR ETF: 약 12.5%
- TIGER 미국 S&P 500 ETF: 약 12.3%
3년 투자 수익률
- KODEX 미국 S&P 500 TR ETF: 약 35.7%
- TIGER 미국 S&P 500 ETF: 약 34.9%
5년 투자 수익률 (가상)
- KODEX 미국 S&P 500 TR ETF: 약 60.2%
- TIGER 미국 S&P 500 ETF: 약 58.5%
10년 투자 수익률 (가상)
- KODEX 미국 S&P 500 TR ETF: 약 150.3%
- TIGER 미국 S&P 500 ETF: 약 145.8%
20년 투자 수익률 (가상)
- KODEX 미국 S&P 500 TR ETF: 약 480%
- TIGER 미국 S&P 500 ETF: 약 450%
이 수익률 비교에서 보듯이, 장기적으로 KODEX 미국 S&P 500 TR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당금 자동 재투자로 인한 복리 효과 덕분에, 장기 투자에는 KODEX ETF가 더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마치며
연금저축펀드는 60세 이후에 수령할 예정이고, 지금부터 장기적으로 분할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고려하여 저는 KODEX 미국 S&P 500 TR ETF를 꾸준히 모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종목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를 통해 노후 자산의 안정성을 더할 계획입니다. 미국 중소기업 주식에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S&P 500 ETF는 분산 투자의 효과와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함께 가져가고자 선택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장기 투자 전략과 ETF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에도 더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