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오늘은 제가 투자에 실패한 종목 하나를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AMC 네트웍스라는 기업,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회사는 '워킹 데드' 시리즈를 제작한 것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케이블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디어 산업이 큰 변화를 겪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MC 네트웍스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요. 오늘은 이 기업의 최근 실적과 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기업 개요
AMC 네트웍스는 방송 채널 운영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AMC+, Shudder, Acorn TV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 콘텐츠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워킹 데드' 시리즈와 '베터 콜 사울'이 있으며, 최근에는 BBC America의 지분을 100% 확보하면서 제작 작품에 대한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실적
- 매출: 5억 9,96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
- 순이익: 4,140만 달러(전년 동기 6,340만 달러에서 감소)
- 스트리밍 매출: 1억 5,000만 달러로 9% 증가
- 광고 매출: 1억 3,300만 달러로 10% 감소
새로운 수익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구독자 수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1,160만 명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광고 매출의 감소는 기존 주력 사업인 케이블 방송 운영에 큰 타격을 주었고, 결국 매출과 순이익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투자 이유
광고 매출 감소는 작년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었지만, 이를 과도한 공포로 판단해 작년 하반기에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보았습니다. 더불어 스트리밍 구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작년 12월에 AMC 네트웍스 주식을 76주 매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광고 매출 감소세가 더 오래 지속되며 주가가 추가 하락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AMC 네트웍스는 여전히 훌륭한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워킹 데드'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 제작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라이선싱 매출이 31% 증가했다는 점은 이 기업의 IP(지적 재산권)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EO 크리스틴 돌란은 향후 2년 동안 약 5억 달러 이상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현금 흐름은 AMC 네트웍스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트리밍 경쟁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출처: Wall Street Journal)
위기
하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트리밍 사업이 성장 중이긴 하지만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며, 주력 사업인 TV 광고 시장의 위축은 기업에 큰 투자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의 증가세도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언제 한계에 도달할지 모른다는 점이 불안 요인입니다. 이러한 점은 AMC 네트웍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마치며
전통적인 방송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AMC 네트웍스의 전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또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인기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TV 광고 시장의 하락세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에 더 큰 위협으로 작용했습니다.
저는 투자 원칙상 한 번 매수한 주식은 1년 후 매도하기 때문에, 12월 6일에 이 기업 주식을 전량 매도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내년 양도소득세를 줄여야 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